안녕하세요! 오늘은 바다의 보석이자, 영양 만점 식재료인 ‘새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흔히들 새우를 ‘콜레스테롤 덩어리’라고 생각하며 섭취를 꺼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과연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새우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타우린과 키토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적당량 섭취 시 오히려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새우의 효능부터 손질법, 그리고 맛있게 즐기는 방법까지 모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바다의 어르신, 새우
새우는 그 모양새가 마치 허리가 구부러진 노인과 같다고 하여 ‘해로(海老: 바다 노인)’라고도 불립니다. 또한 길게 뻗은 수염은 마치 오랜 세월의 지혜를 품은 듯 보여 ‘바다의 어르신’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재미있는 별명을 가진 새우는 맛도 좋을 뿐만 아니라 예로부터 양기를 북돋아 주는 스테미너 식품으로 알려져 많은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2. 다양한 종류의 새우
전 세계적으로 2000종이 넘는 새우가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에서만도 90종 이상의 새우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를 자랑하는 ‘대하’부터 작은 ‘자하(곤쟁이)’까지 그 크기와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꽃새우’, ‘보리새우’, ‘젓새우’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이 도는 다양한 새우들은 각기 다른 맛과 풍미를 자랑합니다.
3. 속담 속에 담긴 새우 이야기
새우는 우리 식문화와 매우 친숙하여 옛 속담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는 말은 강자들의 싸움에 약자가 피해를 본다는 뜻이며, ‘새우로 잉어 잡는다’는 말은 작은 노력으로 큰 이익을 본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새우는 오랜 세월 우리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해 온 친숙한 존재입니다.
4. 춤추는 새우, 오도리
흥미롭게도 일본에서는 ‘보리새우’를 ‘오도리’라고 부릅니다. ‘오도리(おどり)’는 ‘춤을 춘다’는 뜻으로, 싱싱한 보리새우가 접시 위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춤추는 것에 비유한 것입니다. 이는 곧 싱싱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리새우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5. 새우의 놀라운 효능
5.1. 스테미너 식품
- 동의보감에 따르면 새우는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맛이 달콤하여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신장의 기능을 개선하고 양기를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새우에 풍부한 아르기닌은 남성의 정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아미노산으로 알려져 있어, 예로부터 스테미너 식품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5.2. 튼튼한 뼈 건강
- 새우는 칼슘 함량이 매우 높은 식품입니다. 말린 새우의 경우, 그 함량이 우유의 두 배 이상에 달할 정도인데요, 이는 성장기 어린이의 뼈 성장은 물론,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 D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더욱 효과적으로 뼈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5.3. 두뇌 건강 증진
- 새우에는 DHA와 EPA 등 두뇌 활동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합니다. 특히 타우린은 뇌 세포를 보호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성장기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두에게 좋은 식품입니다.
5.4. 혈관 건강 개선
- 앞서 언급했듯이 새우에는 타우린과 키토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는 고혈압,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5.5. 피부 미용
- 새우에 풍부한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통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새우에 함유된 아스타잔틴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5.6. 피로 회복
- 새우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피로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특히 타우린은 간 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주어 피로 해소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5.7. 임산부 건강
- 새우는 엽산이 풍부하여 임신 초기 태아의 신경관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철분 함량도 높아 임산부의 빈혈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6. 새우, 제대로 알고 먹기 (Q&A)
Q1.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A1. 새우는 다른 생선에 비해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새우에는 타우린과 키토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지 않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찌거나 삶아서 표고버섯과 함께 섭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표고버섯에 함유된 에리타데닌 성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Q2. 어떤 음식과 궁합이 좋을까요?
A2. 새우는 아욱과 궁합이 좋습니다. 아욱의 풍부한 비타민 A, C와 새우의 필수 아미노산이 만나 영양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소화 흡수를 돕습니다. 또한 새우는 부추, 마늘과도 궁합이 좋습니다. 부추와 마늘은 새우의 찬 성질을 보완하고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Q3. 새우 손질은 어떻게 하나요?
A3. 새우 손질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 가지 팁만 알면 어렵지 않습니다.
-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줍니다. 특히 머리 부분과 다리 사이를 꼼꼼하게 씻어 이물질을 제거해 주세요.
- 두 번째 마디 사이에 이쑤시개를 넣어 내장을 제거합니다. 머리와 몸통 사이에 있는 검은 내장을 제거해야 비린내를 없앨 수 있습니다.
- 꼬리 바로 앞 삼각형의 뾰족한 부위를 제거합니다. 이 부분은 뿔 같은 것으로 날카로워 손질 시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 배 쪽에 칼집을 내어 힘줄을 끊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열을 가해도 새우가 굽어지지 않고 모양을 예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 꼬리 쪽에서 머리 쪽으로 꼬지를 끼워줍니다. 굽거나 튀길 때 모양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줍니다.
7. 싱싱한 새우 고르는 법
싱싱한 새우를 고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 몇 가지 사항을 기억해 두세요!
- 껍질이 단단하고 윤기가 흐르며 투명한 것: 싱싱한 새우일수록 껍질에 탄력이 있고 투명하게 속살이 비칩니다.
- 머리가 달려 있는 것: 머리가 떨어지지 않고 몸통에 단단히 붙어 있는 새우가 신선합니다.
- 머리 부위가 검거나 불투명하지 않은 것: 머리 부분이 검거나 탁하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증거입니다.
- 냉동 새우는 적갈색이 나거나 표면이 건조해 보이지 않는 것: 냉동 상태가 좋지 않으면 새우의 표면이 변색되고 건조해집니다.
국내산 새우 vs. 수입산 새우
일반적으로 국내산 새우는 연한 미색 바탕에 갈색의 세로 줄무늬가 있는 반면, 수입산 새우는 푸른빛이 돌고 검은 줄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내산 새우인 ‘대하’는 무늬가 없고 회색 빛깔을 띕니다. ‘보리새우’는 호랑이 무늬와 비슷한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하는 암컷이 더 크고 맛이 좋아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8. 맺음말
오늘은 ‘바다의 어르신’ 새우의 효능과 손질법, 그리고 궁합이 좋은 음식까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새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걱정은 덜고 맛과 영양을 모두 잡은 새우, 오늘 저녁 식탁에 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