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볕이 바다에도 닿아 생명력이 넘치는 계절, 봄이 찾아왔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고 산책로를 걸으며 봄기운을 만끽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합니다. 이렇게 기분 좋은 봄날, 우리의 입맛을 돋우고 건강까지 챙겨줄 봄 바다의 특별한 선물, 바로 ‘쭈꾸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1. 이름의 유래: 쭈꾸미, 쭈께미, 쭈게미? 정확한 명칭은?
쭈꾸미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쭈께미, 쭈게미처럼 친근하게 불리는가 하면, 한자어로는 죽금어(竹今魚), 망조어(望潮魚)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쭈꾸미의 정확한 명칭은 바로 ‘쭈꾸미’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봄철 쭈꾸미의 머릿속을 가득 채운 알이 마치 밥알처럼 보인다고 하여 일본에서는 ‘반초(飯鮹)’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2. 문어, 낙지와는 다른 쭈꾸미만의 특징: 크기는 작지만 맛과 영양은 풍부
쭈꾸미는 문어, 낙지와 마찬가지로 8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지만, 다리 길이가 거의 같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쭈꾸미는 4~5월이 산란기인데요, 이때가 가장 맛이 좋기 때문에 봄철 한때 도다리와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식품입니다.
비록 몸집은 작고 육질이 문어만큼 깊은 맛을 내지는 않아 제삿상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지는 못하지만, 봄철이 되면 낙지처럼 젓갈로 담가먹지 않아도 특유의 쫀득한 식감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별미입니다.
3. 쭈꾸미의 서식지: 문어와 낙지의 중간 깊이를 선호
쭈꾸미의 외형은 마치 문어를 축소시켜 놓은 듯하고 색깔은 낙지를 닮았습니다. 흥미롭게도 쭈꾸미는 문어와 낙지의 중간 정도 되는 바다 깊이를 좋아합니다. 추운 겨울에는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가 겨울잠을 자고, 따뜻한 봄이 되면 연안으로 이동하여 산란을 합니다.
4. 숨바꼭질의 달인, 쭈꾸미 잡는 특별한 방법: 소라껍데기 함정
쭈꾸미는 어딘가에 숨는 것을 좋아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하여 어부들은 소라껍데기를 이용한 쭈꾸미 잡이를 합니다.
바다에 소라껍데기를 던져 놓으면 쭈꾸미가 숨을 곳으로 생각하고 들어가는데, 이때 쭈꾸미가 가득 든 소라껍데기를 건져 올리는 방식입니다. 미끼 없이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5. 쭈꾸미, 다이어트와 원기 회복에 좋은 이유: 풍부한 영양 성분
5.1.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
쭈꾸미는 칼로리가 낮은 반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다이어트나 원기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5.2. 빈혈 예방 및 어린이 두뇌 발달에 효과적
쭈꾸미는 철분과 인이 풍부하여 빈혈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 중요한 DHA와 같은 불포화지방산은 두뇌 성장 발달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5.3. 간 건강과 피로 회복에 탁월한 효과
쭈꾸미에 풍부한 타우린 성분은 간 해독 작용을 돕고 피로 회복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시력 보호,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양 성분 | 함량 (100g 기준) | 효능 |
---|---|---|
단백질 | 18.9g | 근육 생성, 에너지 생성 |
지방 | 1.2g | 세포막 구성, 체온 유지 |
탄수화물 | 1.1g | 에너지 공급 |
칼슘 | 47mg | 뼈 건강, 신경 전달 |
철분 | 2.2mg | 빈혈 예방, 산소 운반 |
타우린 | 100g당 450mg | 간 기능 개선, 피로 회복 |
DHA | 풍부 | 두뇌 발달, 콜레스테롤 감소 |
6. 쭈꾸미와 돼지고기의 환상의 궁합: 영양 균형을 맞추는 지혜
쭈꾸미는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맛이 좋지만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쭈꾸미의 풍부한 타우린 성분은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어 균형 잡힌 식단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7. 쭈꾸미를 더욱 맛있게 즐기는 다양한 방법
- 새콤달콤 쭈꾸미 무침: 끓는 물에 살짝 데친 쭈꾸미에 고추장, 파, 마늘, 미나리를 넣고 매콤하게 무쳐 먹으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입니다.
- 시원한 쭈꾸미 샤브샤브: 신선한 야채와 함께 쭈꾸미를 넣어 끓여 먹는 샤브샤브는 쭈꾸미의 시원한 맛과 영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요리입니다.
- 고소한 풍미 가득한 쭈꾸미 찜: 깨끗하게 손질한 쭈꾸미에 들깨가루를 뿌려 찜 요리를 하면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8. 제대로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쭈꾸미 Q&A
Q1. 쭈꾸미, 정말 시력 보호에도 도움이 되나요?
네, 쭈꾸미에 풍부한 타우린 성분은 간 해독 작용뿐만 아니라 신진대사 촉진, 시력 보호, 빈혈 예방,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에서는 특공대의 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쭈꾸미즙을 다려 먹였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Q2. 쭈꾸미, 왜 봄에 먹어야 더 맛있나요?
낙지보다 머리 부분이 큰 쭈꾸미는 봄철 산란기를 맞아 머리 속에 알이 가득 차 오르는데, 이 알이 톡톡 터지면서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따라서 알이 꽉 찬 4~5월경에 쭈꾸미를 먹으면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Q3. 쭈꾸미 알, 그냥 먹어도 되나요?
쭈꾸미의 진미는 바로 머리라고 불리는 몸통에 있습니다. 몸통 속 알은 씹으면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지만, 간혹 기생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익혀서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Q4. 쭈꾸미, 어떻게 손질해야 하나요?
쭈꾸미는 소금으로 씻으면 육질이 질겨지고 맛이 짜질 수 있으므로 밀가루를 사용하여 손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쭈꾸미 몸통을 아래에서 위쪽으로 잘라 눈과 내장을 제거한 다음, 밀가루를 뿌려 여러 번 주물러 씻으면 깨끗하게 손질할 수 있습니다.
9. 쭈꾸미 제철과 현명하게 고르는 방법
쭈꾸미는 봄철 산란기가 지나면 단맛과 쫄깃한 식감이 감소합니다. 가을에도 잡히기는 하지만 알이 없고 영양분이 이미 알로 다 옮겨 갔기 때문에 봄철만큼 맛있지는 않습니다.
알이 너무 꽉 찬 것보다는 반 정도 든 것이 가장 맛있다고 하니, 쭈꾸미를 고를 때는 몸길이가 20cm 정도로 검고 탱글탱글하며 다리의 흡착판이 뚜렷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산 쭈꾸미는 대부분 냉동되어 수입되는데, 한번 얼었다가 녹은 쭈꾸미는 붉은 빛을 띠므로 주의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10. 맺음말
오늘 저녁, 바다의 향긋함과 영양을 가득 담은 쭈꾸미 요리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요? 맛과 영양, 모두 만족시켜줄 쭈꾸미와 함께 행복한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