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치료제 비급여 처방 45% 넘어…오남용 실태와 대책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오남용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 결과 ADHD 치료제의 45% 이상이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ADHD 치료제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 방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ADHD 치료제 처방 현황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ADHD 치료제 전체 처방량 중 45.2%가 비급여로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전체 처방량: 7,310만여 개
  • 처방 환자 수: 22만1,000여 명
  • 비급여 처방 추정량: 3,300만여 개
  • 비급여 처방 추정 환자 수: 6만여 명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비급여 처방 비율이 41.9%로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급여 처방의 문제점

ADHD 치료제의 비급여 처방이 많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1. 관리 사각지대 발생: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니므로 처방 내역 관리가 어려움
  2. 과다 처방 가능성: 비급여 환자의 1인당 평균 처방량이 급여 환자의 2.2배에 달함
  3. 오남용 위험 증가: ADHD가 아닌 환자들의 무분별한 사용 가능성
  4. 약물 의존 우려: 과도한 처방으로 인한 중독 및 의존성 문제
  5. 진짜 환자의 치료 어려움: 무분별한 처방으로 인한 약품 수급 불안정

ADHD 치료제 오남용 실태

ADHD 치료제 오남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1. 30대 A씨: 1년간 총 1만560개 처방, 2개 의료기관에서 93회 처방
  2. 20대 B씨: 13개 의료기관 방문, 총 8,658개 처방
  3. 1회 진료로 2,190개 처방받은 사례도 존재

이러한 사례들은 현행 관리 체계의 허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10~30대의 비급여 처방 비율이 높아, 젊은 층의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DHD 치료제 오남용의 위험성

ADHD 치료제의 무분별한 사용은 다음과 같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1. 심혈관계 부작용: 혈압 상승, 심장 박동 증가 등
  2. 정신적 부작용: 불안, 우울, 공격성 증가
  3. 식욕 감퇴와 체중 감소
  4. 수면 장애
  5. 약물 의존성 발생

특히 ADHD가 없는 사람이 장기간 사용할 경우, 뇌의 도파민 체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개선 방안

ADHD 치료제의 오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개선 방안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1.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강화: 비급여 처방 내역도 포함하여 관리
  2. 처방 가이드라인 마련: 과도한 처방을 제한하는 기준 설정
  3.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 중복 처방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
  4. 환자 교육 강화: ADHD 치료제의 올바른 사용법과 위험성 안내
  5. 정기적인 모니터링: 고위험군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결론

ADHD 치료제의 비급여 처방 비율이 높고 오남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은 시급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정부, 의료계, 제약업계가 협력하여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ADHD 치료제가 정말 필요한 환자들에게 적절히 사용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요구됩니다.